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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에 대해서 드디어 나스스로 결론내려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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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6 12:11 1,938 3 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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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처음엔 본능적으로 동성애에 거부감이 있었고

기독교 신자이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동성애를 반대하는 입장에 있었다.

그런데 고등학생이 되면서 성과 사랑에 대한 윤리를 이해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게 됐다.


일단 성은 

1.Sex 선천적으로 타고난 신체적 특성

2.Gender 사회 문화적으로 학습되는 남여의 역할

3.Sexuality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성에 호기심, 성적활동


으로 나뉘고


생식적 가치(종족 보존) 쾌락적 가치(욕구충족) 인격적 가치(사랑을 전제) 를 가지는데


동성애자는 생식적 가치를 부정하고 쾌락과 인격적 가치만을 가지고 사랑을 한다.


그래서 동성애가 비정상적이라는 건데,

여기서 모순이 있다.


성이 가지는 가치에 생식이 있다고는 알겠는데,

사랑에도 생식적 가치가 있었나?


이성애자끼리의 성과 사랑의 관계에서도 


1.보수주의: 부부간의 성관계만 허용

2.중도주의: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사랑한다면 성관계 허용

3.자유주의: 성과 사랑은 별개로, 상대방을 사랑하지 않더라도 서로의 합의가 있다면 성관계 허용


이렇게 나뉘는데 난 3번째 자유주의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사랑의 의미는 타인을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이고,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동기에 의해 생기는 인격적 관계를 말하는데


사랑을 통해 성적 욕구가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성적 욕구를 통해 사랑이 생기는건 아니다.


둘은 절대적 관계가 아니다.


그렇다면 성(남여의 구분)과 사랑은 절대적 연관이 있다고 말할 수가 없다.


고로 동성애를 반대할 명분이 어디에도 없으며

동성애=성도착증 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사라진다.


성과 사랑이 별개인걸 인정을 하면서

동성애를 부정하는 것에 대해 나 스스로 논리적인 이유를 말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동성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됐다. 

무조건적으로 부정하는게 아니라 

편견을 벗고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동성애를 인정하고 이해할 수 밖에 없다.


그럼 동성애가 도덕적으로 위배하는 것은?

사실 그 반대로 동성애를 하는 것보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이

성적 자기 결정권(타인에게 피해주지 않는 자유의 범위에서 

외부의 강요없이 자기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성적 행동을 결정하는 권리) 를 침해하는 것으로 도덕법칙에 어긋난다.


그리고 기독교에서 동성애를 탄압하는 것 또한

종교의 긍정적 기능인 봉사와 사회 정의 실현에 반대되는 '종교를 명분으로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 이고,

사회 정의 실현은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과 자비' 인데 동성애 탄압은 그에 반대되는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종교를 가지고 있는 이유, 가치가 사라진다.

내가 아무리 기독교 신자라고 해도 종교와 윤리의 조화를 이해하고

실제 삶과 공존하는 종교생활을 하는게 윤리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혼자 갈등했던 문제인데

20살이 되면서 확립되어서 생각 정리할겸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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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3

빡붕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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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5 15:28
왜 성과 사랑이 별개임? 성과 사랑의 본질이 뭔데?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5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ButtersLe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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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6 21:40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는데 지금 우리나라 교회에서는 동성애라는 이유로 혐오하고 차별하는 것을 예수님의 이름을 팔아 정당화하고 있는 것이죠.

carousel43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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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usel43
2024-10-22 00:53
저는 육체를 향한 모든 욕구나 관계는 쾌락욕구충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성정체성과 지향성이 어떻든 상관없이 육체끼리 이루어지는 성적인 일들에서는 사실 무슨 특별한 가치가 있겠나 싶습니다. 어차피 한껏 탐하고 욕구해소하고 소모해서 닳아질 일만 남았는데요.
사랑은 예수의 사랑만이 사랑이죠. 어떠한 마음의 호불호도 없고 미움 증오 혐오 따위로 가림없이 모든 존재를 그 자체로 사랑하는 것. 사랑이라는 이유로 무언가가 희생당하고 아프고 부당하다면 그것은 학대죠. 섹스가 사랑이라면 아이와 노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야하지만 아니죠. 연인 사이에서도 행위자에게서 동반될 수는 있어도 그 자체는 아닙니다. 일부 기독교인들이 오직 동성애에만 눈이 멀어서 정말 우리가 영적으로 갖춰야할 사랑의 태도를 가르치기보단 정해진 한가지 틀 위에서 프로쿠스테스마냥 너 동성애? 아웃! 너 예수님 안믿? 지옥! 하며
오만방자하기 짝이 없이 무슨 심판의 천사마냥 구는 게 역시 종교도 마냥 믿기만 하기전에 여러가지 인문학, 종교학을 공부하고 더 중요한건 여러 사유를 거치면서 깨우침을 쌓아가야함을 시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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