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여웠던 맞선임 이야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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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귀요미 맞선임이란
동봊틱한 여자마냥 여리여리 스타일이 아닌,
뭔가 건강하고 소년틱한 훈훈한 귀요미를 의미.
개구쟁이틱하고 다부진 + 성격역시 까불착한
이 녀석의 매력에 흠뻑 빠져잇엇음.
내가 11년 군번이엇는데,
당시 많은 부조리와 구타가 개선되는 시점이었지만
우리 중대는 특성 상 거기서 거기였음.
수색중대라 gp에 자주 투입되는데,
당시 우리 중대가 담당하던 포인트는 막사가 정말 작았음
군대 시트콤 90년 80년대거에서나 보던
컨테이너 박스틱한 막사에 양옆침상 내무반..
게다가 수용인원이 40명 정도가 max였는데..
보통 한번 투입될 때 더 많이 투입되는 것을 감안하면
무진장 열악한 환경이었지 ㅋㅋㅋㅋㅋ
당연히 짬 안되는 일이병은 관물대 하나 세워진 자리에
두명이 같이 사용할 수 밖에 없엇음.
당시 맞선임과 같은 분대에 원래 옆자리에서 살아서 ㅋㅋ
거기서도 같은 관물대 쓰기로 결정함.
한 매트리스에 두명이 잘 정도는 아니었는데..
매트리스 2개에 3명이 자야할 정도로 협소했음.
난 소대 통신병 + 중통 보조겸
상황실과 가장 가까운 벽자리에서 96 k 등등을
24시간 관리하고 잇었고...
당연히 잘 때도 불편한 가운데가 아닌 벽에서 자야했음
따라서 매트리스 2개를 붙인 불편한 자리는 맞선임꺼ㅋㅋ
첨엔 아 좁겟다.. 하고 불편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엄청난 장점을 발견하게 됨.
까불한 성격 덕에 맞선임은 늘 갈굼을 달고 살았는데,
그 피로 영향인지는 몰라도..
잠이 들면 정말 푹 잤음. ㅋㅋㅋㅋㅋ 현실도피마냥
그러면서 불편한 가운데부분을 피해서
항상 내가 누운 곳으로 잠결에 달라붙어 왓고..
(반대 방향은 당시 내 3개월 선임. 얘도 착했으나,
아무래도 저쪽보단 내가 편했었는지도 몰라)
상황실이랑 내무반, 초소 왔다갔다 하면서..
밤에 나갔다오면 내 자리가 없던 적도 많았움 ㅠㅠ
당시 얘가 찌른걸 한번 커버해준 적이 있어서,
슬슬 우리끼린 친구 모드로 지내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냥 "ㅇ일병님 자리좀.""아 ㅜㅠ 우웅.."
이런 식으로 비집고 들어가서 잤지만.. ㅋㅋㅋ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ㅋㅋㅋ
또 벽자리인데 벽이 너무 그로테스크할정도로 더러워서..
도저히 벽을 바라보고 잘 수가 없었음.. ㅋㅋㅋ
그래서 항상 맞선임쪽으로 돌아누워 잤는데,
자다보면 슬슬 내쪽으로 달라붙기 시작하니까...
항상 마주보고 누워있는 상태로 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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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글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