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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틱하던 내 애인의 마지막 끼...Ssul

익명
2024-03-29 14:07 67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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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작년 이맘때네. 


새벽에 롤하고있었는데 ㅈㄷ 쪽지가 울렸다.


거리는 0.5km, 나랑비슷한 나이에 키는 나보다 좀 작지만, 

남자평균치고는 컸다. 


178에 72kg..운동했으면 ㅆㅅㅌㅊ고, 아니면 파오후겠지.

노픽엔 답장도 안하던 내가 뭔 호기심이었는지.


프로필만 보고 만나자했었지.


"지금 2시20분이니까 3시까지 우이천 앞 GS25에서 보죠."


집 앞 역까진 거리가있어서 차타고 가는길에 별 생각이 다들더라.


돼지면 어떡하나 얼굴씹이면 어카나 괜히만나자했나.. 

걍 돌아갈까 하는 순간에도, 개잘생겼음 어카지 훈하면 어카지 하면서 복권기길 바라고있었다.


지금날씨처럼 저녁엔 좀 선선-쌀쌀했는데, 좀 추워보이는 복장의 남자가 서있었다.


푹 눌러쓴 캡모자에 아디다스 츄리닝..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안녕하세요? 혹시?" 하면서 오픈카톡을 보여주는 남자.

복권이었다...

다부진 몸에 남자다운 목소리 훈한 얼굴까지.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편의점커피를 사서 걷기시작했다.

원래 이시간에 산책을 하시나봐요?

원래 프로필은 안올리세요? 등. 


궁금한것 반 / 내 관심사반 싸구려질문으로 대화를 이어갈때쯤 남자는 말했다.


사실 저번주에 애인이랑 헤어졌는데, 애인이랑 이 거리를 자주걸어서 대신해줄 누군가를 찾고있었다고.


속으로 뭐야그럼 내가 지 외로움 채워주는 전남친 역할이란건가.. 싶다가도


나도문득 그런적이 있어 그런지 이해가 되더라.

무슨 마음이었는지 분위기가 그래서 그랬는지..그냥 가만히 손을 잡아줬고. 키스를했다.


차로 이동했고 한시간은 꽉 안고 키스만했나보다.


그 다음날 그 다다음날도 우린 연락을했고, 3번째 만난 날 난 그남자한테 사귀자했었다.


아직 누굴 만날 준비가 안됐다는 남자한테 난 널 실망시키지 않겠다 했고, 그날 우린 하나가됐다.


모탤에 들어가자마자 키스를 퍼부었고, 남자다운 몸에 남자다운 얼굴에 남자다운 신음까지 내는 널 보면서 평생 갖고싶었어.


우린 거의 주에 세번은 관계를 가졌었고, 너에 숨어있는 섭기질까지 발견했을 땐 아이돌하고 스폰하는 느낌까지 들었었지.


그렇게 3개월쯤 사겼을 땐가.. 난 너가 생각보다 심한 애정결핍인 걸 알았고..

술취하면 나오는 끼스러움에 정이 떨어지고있었어..


허군날 주말이면 이쪽 클럽에 이쪽 친구들하고 술판.

처음엔 나도 걱정돼 널 따라가곤했지만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고. 너한테 처음으로 실망한 그 날..


그 늦은새벽 전화해 "오빠 나쫌데리러와" "아우 나 지금 술취해서 뒤집어져" "자기들 짠짠숙이~" 라고하던 널


다음날 모른척하기 힘겨웠어..

한계에 봉착했고 헤어져야겠다고 공원에 불른 날..


"그래.나도 힘들고 너가 날 안사랑하는 것 같았어..잘 지내"

라고 말하고 울먹거리며 떠나는 니 모습에 이건 아니다싶어 다시 잡으려 뛰던 날 멈추게한건


"빵댕일 씰룩거리며 캣워킹하던 니 뒷모습.."

내가여직껏 여자랑 연애를 했구나..


혹시라도 길가다 다시한번 만나면 말해주고싶어..

"진짜 역겹다고..."

댓글목록2

익명글님의 댓글

유저80740
2024-03-29 14:12
ㅋㅋㅋㅋㅋㅋ 웃겨서 침흘렸어

익명글님의 댓글

유저05528
2024-03-29 14:18
이거 고등문학 교과서에 넣어야된다구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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