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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던 애 있다 없으니까 존나 허전하네

익명
2023-12-05 10:15 9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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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만나던애 정리 했는데 깔끔하게 끝냈는데

생각 이 나는건 어쩔 수 없네.

가끔 친구라도 될걸 그랬나 생각도 들고

진짜 그냥 연락해볼까도 수없이 생각하는데 정리 해야 겠지.


3개월 짧게 만났어도 매주 주말마다 보고

쉬는 날은 매일 붙어 있고 생일도 보내고

내친구 걔친구 우리가족 다 알고 지내는 사이였는데.


뭔가 얘 만나기 전보다 더 비어 있는 느낌이고

뭘해도 재미가 없냐. 정리하고 나서 존나 열심히 놀고

사람들 만나도 걔랑 있을때 알콩달콩 했던거만 생각 나고

이전에는 친구들만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 했는데 아니었나봐


다른애 만나고 하는것도 귀찮고

한동안 뭐하고 지내야 할지 진짜 모르겠다.


진심 여기 적혀져 있는것 처럼

존나 찜방이나 사우나나 가볼까 생각도 들기도 하고.


다시 한국 떠나고 싶어. 그래도 만나던 애 있어서 여기 생활도 할 만 하구나 생각 했었는데 ㅋㅋ 그냥 좋았던 새로 시작한 일도 가족이랑 지내게 되서 좋았던것도 다 좋은데 뭔가 공허해 무의미해졌어.


걔랑 했던 일, 말, 계획 다 이제 쓸모 없는데 아직 남아있는 글 사진 미리 신청한 휴가 까지 다 모조리 버려야겠지;; 새로 연락오고 하는 사람들 한테 괜히 더 싸가지 없게 굴고 관심 보이는데 내가 마음 안가는 사람한테 일단 그 순간 심심하니까 같이 놀고 연락 안하고 ㅋㅋㅋㅋ 내가 왜 그 사람 하나 때문에 원래 나 같지 않은 행동 하게 되는걸까;;


그냥 답답해서 여기에 적고 나니까 조금 시원해 진다. 존나 정신차리게 욕좀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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